UTILITY

대회 타이머 v2.0

Tuesday, June 13, 2023

Instant Competition 'ROCK N ROLL'

두 달 전 웨이브락이 새로운 지점인 남천점을 오픈한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오픈 이벤트로 ‘락앤롤’이라는 인스턴트 경기를 가볍게 진행할 계획이니 경기 방식에 맞게 타이머 프로그램을 손 봐줄 수 있냐는 요청을 받았죠. 락앤롤은 흔히 말하는 밀어내기 방식으로, 평소 IFSC 볼더링 월드컵을 챙겨보는 사람이라면 익숙할 것입니다. 볼더링 준결승 방식처럼 선수들이 순서대로 한 루트 씩 등반하고 대기하고를 반복하게 되는데요. 보통의 아마추어 대회처럼 자유롭게 본인이 원하는 루트를 선택해 등반하는 것과는 달리 각 루트를 해당 시간 내에 오르지 못하면 다시는 기회가 없다는 점이 다르죠. 여담으로 서울 볼더스가 해당 방식을 꾸준히 고수하고 있어 ‘볼더 마당’ 대회를 참가하거나 구경해 본 사람이라면 이해가 빠를 겁니다.

ROCK N ROLL! 4분이라는 시간이 주는 압박감은 생각보다 엄청나다. [사진 : 장효진 ]

본론으로 돌아와 락앤롤에서의 각 루트 등반 시간은 4분입니다. 그러므로 타이머가 4분 주기로 계속 반복되면 되는데 중간중간 참가자들이 이동하는 시간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대기 시간이라는 개념을 추가했습니다. 그렇게 등반 시간과 대기 시간이 무한 반복을 하는 형태로 수정하게 됐고, 각 시간은 1.0버전처럼 원하는 대로 설정할 수 있습니다.

등반 시간(빨간색)과 대기 시간(초록색)이 계속 반복된다. 

그리고 최근 코지 블랙 세팅 팀이 주최한 ‘100 in black’ 대회에서도 사용하고 싶다는 문의를 받아 지원하게 됐습니다. 이때는 결승 무대에서만 사용했는데, 한 사람의 등반 후 다음 참가자가 나와 준비하는 시간이 필요했기에 기능 상 그대로 사용해도 무방했습니다. 대회 스타일에 맞게 숫자의 색을 변경해 주고 타이머 하단에도 어울리는 이미지와 연출로 보다 시각적으로 볼거리를 추가했습니다. 물론 디스플레이의 크기가 충분치 않아 디테일함을 눈치채기란 어려웠겠지만 말이죠.

메인 타이머의 색을 초록으로 변경한 100 in black 타이머. [사진 : 장효진 ]

프로그램을 사용해 보고 싶다면?

이번 2.0버전은 따로 다운로드 링크를 올리지 않을 것이며 사용해 보기를 희망하는 분은 인스타그램으로 문의를 주시면 최대한 빨리 대응해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