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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추어 클라이머, 이수항

Tuesday, August 30, 2022

이수항은?

안녕하세요 이수항입니다. 취미로 등반을 시작해 지금은 클라이밍 짐, 홀드 제작 및 등산학교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파타고니아코리아 브랜드 애슬릿 활동도 함께 하고 있습니다.

클라이밍을 시작한 계기는?

2013년 남자친구(현재 남편)와 얘기 중에 클라이밍이라는 게 있다는 얘기를 듣고는 흥미가 생겨 집 근처에서 가장 가까운 암장을 찾아가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클라이머에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장비 암벽화. 본인이 생각하는 최고의 암벽화는?

등반에 따라 다른데 멀티 피치, 트레드 등반에서는 라스포티바의 티씨프로를 신고 볼더링, 스포츠 클라이밍에서는 스카르파의 인스팅트 VSR을 주로 신습니다.

해외 등반을 자주 갔던 것 같은데 요즘은 뜸해 보인다. 기억을 되살려 갔던 곳 중 좋았던 곳을 꼽는다면?

가장 좋았던 곳은 미국 서부의 등반지를 한 달가량 여행했던 것인데 요세미티, 레드락과 조슈아 트리 외 로컬 바위들에서 등반했던 것도 모두 좋은 추억으로 남았습니다.

남편도 아주 열정적인 클라이머로 알고 있다. 함께 등반하는 모습이 정말 부러운데, 항상 붙어 다니면 싸울 때도 있지 않나?

등반을 하다 보면 예민해지거나 서로의 안전에 대한 걱정 때문에 티격태격할 때가 있지만 금방 푸는 편이라 오래가진 않습니다.

도자기 컵 같은 것들을 만들기도 하던데,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나?

조각을 전공했고 작업의 연장선으로 자연의 풍경을 컵과 보울의 표면에 색면으로 표현하는 도자기 팝업을 했습니다. 도자기 제작 과정에 많은 흥미를 갖고 하게 된 작업이었습니다.

손재주가 뛰어난 것 같다. 다른 것을 만들어보고 싶은 생각이 있나?

클라이밍을 하면서 다양한 관련 직종에서 일하게 되었는데, 현재 홀드와 볼륨을 제작하는 선배님을 도와 일을 하고 있습니다. 홀드 쉐이핑은 제가 좋아하는 등반과 조각을 합쳐 놓은 일이어서 즐겁게 배우며 일할 수 있는 것 같아요.

기억에 남는 등반이 있다면?

올해 3월에 남편과 둘이 불암산에 있는 스몰 자이언트를 같은 날 깬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어떤 클라이머가 되고 싶은가? 10년 뒤엔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

볼더링, 스포츠 클라이밍, 멀티 피치, 트레드, 빙벽 모두 재미있는데 어떤 등반지에 가도 즐겁게 등반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현재로부터 10년 안에는 알파인 등반도 해보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당신에게 클라이밍이란?

삶을 선명하게 만들어 주는 행위. 산에 갔다 온 기억은 쉽게 지워지거나 흐려지지 않는데, 내가 주체적으로 움직인 등반일 수록 더욱 그런 것 같아요. 앞으로도 다양한 등반지에서 선명한 기억들을 많이 남기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