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PERIENCE

2nd LIGHTEN ccd

Monday, March 6, 2023

라이튼 클라이밍이 주최하는 ccd(Casual Climbing Day)는 격식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클라이밍 문화를 즐기자는 취지의 행사이다. 서울 볼더스에서 열렸던 첫 번째 행사에 참여하지 못한 아쉬움에 이번 두 번째 행사는 인스타그램 공지 게시글을 보고 바로 신청했다. 이번 ccd는 웨어하우스 볼더링에서 열렸는데 이번 기회에 처음 방문하게 됐다. 클라이밍 짐 이전에 공장이나 창고였는지 층고가 상당히 높은 게 인상 깊었다. 복층 구조로 이루어져 트레이닝 존, 스트레칭 존을 할애한 모습이 일본의 클라임 파크 베이스캠프를 연상케했다.

저녁 7시부터 티셔츠를 받으며 입장을 시작했다. One 사이즈(M)인 것이 아쉬웠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입을 수 있는 적당한 사이즈였다. 사실 티셔츠 디자인이 굉장히 마음에 들어서 참가한 것도 없지 않아 있다.

락 트립 영상 상영 시간인 8시 30분 전까지 라이튼 클라이밍 멤버들이 세팅한 루트를 즐기는 시간을 가졌다. 루트는 총 18개로 한 섹터 분량이 준비되어 있었는데 시간이 그리 많지 않아 치열하게 등반을 했다. 조금은 과열된 분위기를 환기 시키고자 등반 중간중간에 소정의 상품을 건 이벤트도 진행되었다.

세팅한 루트를 스티커로 표시해 구분해 두었다.
경품을 걸고 참참참 한 판!

등반을 마치고 제공되는 음료나 맥주를 받아 모두 영상 감상을 위해 자리를 잡았다. 음향 시스템 문제로 상영 시간이 조금 지체되긴 했지만 더욱 완성도 있는 다음 ccd를 위한 성장통이라 생각했다. 영상은 그들이 다녀왔던 해외 등반에 대한 경험을 바탕으로 ‘해외 등반 누구나 갈 수 있다’라는 주제를 다뤘다. ‘왜 해외 등반을 가야 하는지’, ‘해외 등반을 가고 싶지만 방법을 모르거나 막연한 두려움에 어려워하는 사람들’ 더 나아가 ‘유명 해외 등반지에 대한 소개와 추천’ 등 유익한 정보들을 얻을 수 있었다. 그리고 그들이 해외 등반을 함으로써 얻었던 경험과 느꼈던 동료의 소중함이 마음에 와닿았다.

상영회 이후 마지막으로 해외 등반 관련 QnA를 하는 시간을 가졌다. 많은 분들이 행사 전 미리 보내주신 질문들을 하나씩 읽어보면서 그에 대한 답변을 들을 수 있었다. 질문에 대해 진중하게 고민하고 솔직하게 답변을 하는 모습을 보면서 그들의 클라이밍에 대한 진심이 느껴졌다.

라이튼 클라이밍의 ccd는 경쟁과 욕심 없이 단순히 등반을 즐기는 동시에 다양한 서브컬처와의 새로운 조화를 경험하는 날로써, 새로운 스타일의 클라이밍 페스티벌 문화를 만들어 가는 것이 목표라고 한다. 세 번째 ccd는 어떤 주제로 돌아올지 궁금해짐과 동시에 라이튼 클라이밍의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