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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 마크: 바위에 하는 낙서?
Tuesday, March 21, 2023
여러분은 가끔 바위에 일반적인 초크 자국이 아닌, 초크로 기다란 선을 그어 놓거나 진하게 점을 찍어 놓은 것을 본 적이 있을 겁니다. 그냥 봐서는 바위에 낙서를 해 놓은 것 같기도 하죠. 오늘 알아볼 것은 이런 낙서 같은 초크 자국인 틱 마크(Tick Mark)입니다.
틱 마크란?
틱 마크는 쉽게 말해 등반하는 경로에 작은 표식을 남기는 것입니다. 등반한 경로에 틱 마크로 표시를 하면, 다음에 등반할 때 보다 쉽게 등반할 수 있습니다. 틱 마크를 보면 어떤 방향으로 등반해야 할지 한눈에 알아볼 수 있죠. 또는 홀드가 잘 보이지 않는 위치에 있을 때, 틱 마크를 표시해 대략 그 위치를 가늠할 수 있게 가이드라인의 역할도 합니다. 이러한 이유들로 틱 마크는 사람들이 더욱 쉽게 등반할 수 있도록 도움이 됩니다.

틱 마크를 하는 방법은?
틱 마크를 하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등반 경로에 따라 표시하되, 틱 마크의 위치는 가능한 명확하게 표시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때로는 홀드의 어떤 부분을 잡으면 좋을지 표시하는 경우도 있는데, 저는 보통 검지와 약지로 잡아야 할 곳 두 군데를 표시하는 방법을 사용합니다. 그렇게 그어 놓은 두 줄은 홀드를 정확하게 잡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가끔 발 홀드가 작거나 잘 보이지 않는 곳에 있을 때도 틱 마크를 하기도 하죠.

등반을 마쳤을 때, 틱 마크는 어떻게 처리해야 할까요?
등반을 마치고 틱 마크를 지우는 것은 클라이밍의 기본 에티켓 중 하나입니다. 등반 경로를 표시하는 틱 마크는 다음에 도전할 사람들에게 방해가 될 수 있습니다. 등반 경로를 고민하지 않고 그대로 따라 하게 되는 거죠. 따라서 등반을 마치면 깨끗하게 지워주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에 다른 사람들과 함께 등반하다가 당신이 먼저 다른 곳으로 자리를 옮기게 된다면, 남아서 등반할 사람들에게 당신이 한 틱 마크를 ‘지워도 괜찮냐’고 물어보는 것도 좋은 습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