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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프로치가 싫은 사람들에게 최고라네

Friday, September 16, 2022

삼천 바위 전라북도 완주군 동상면 대아리 454

TIPS

소개

삼천 바위는 수도권에서 차로 3시간 정도로 가까운 편이라 당일 등반하기에 좋습니다. 조비산, 범굴암 등 사람이 북적이는 곳을 피하고 싶다면 꽤나 훌륭한 방안이죠. 게다가 어프로치가 거의 없다는 점에서 초보자들이나 암장 회원들과 함께 가기 좋습니다. 하지만 그에 비해 5.10~5.11 대의 쉬운 루트가 많지 않은 것이 조금 아쉽습니다. 바위의 동면 쪽이 공간이 넓어 주로 이곳에 짐을 풀고 자리를 잡습니다. 4면 모두 루트가 있으며 수직벽도 있지만 오버행에 루트가 많은 편입니다. 20m가 넘는 루트는 없어 대부분 퀵드로 10개면 등반이 가능합니다. 단점은 화장실이 따로 없다는 것입니다.

가는 방법

‘전라북도 완주군 동상면 대아리 454’를 지도에서 찾아가면 되며, T맵이나 구글 지도에는 삼천 바위로 검색하면 나오니 더욱 간편합니다. 저수지를 끼고 달리다 보면 산 쪽으로 차량을 5~6대 정도 세울 수 있는 공터를 발견할 수 있는데 이곳에 주차하면 됩니다. 보통 주말 같은 경우는 차가 세워져있어 찾기 쉬울 것입니다. 도로변이라 지나가는 차량에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어프로치는 없다고 봐도 될 정도로 도로에서도 바위가 보입니다. 들어가는 길이 명확하니 헷갈릴 일은 없을 겁니다.

도로변 주차 공간이 있다.
육안으로도 명확하며 줄을 따라가면 쉽다.
루트 정보

방문 당시는 등반을 하느라 정신이 없어 루트를 조사하지 못해, 돌아와 검색해 보니 어떤 것이 최신 개념도인지 알기 어려웠습니다. 그나마 찾은 정보를 정리하니 대략 30개가 넘는 것 같네요. 각 루트 앞에 이름과 난이도가 적혀 있으니 찾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동면

루트명 난이도 볼트 수
90cc
5.11b
6
타잔
5.12c
7
랩터
5.12a/b
7
아웃사이더
5.13a
7
한가위
5.13c
7
에일리언
5.14c
7
촛불
5.14?
8
전설
5.14b
9
옛날 옛적에
5.14a
10
삼천명
5.13d
9
라스트
5.12b
8

북면

루트명 난이도 볼트 수
첫눈
5.12a
7
오늘만 날이 아니야2
5.11a
5
왈츠
5.12a
5
오늘만 날이 아니야1
5.10d
4
꼽사리
5.10b
4
왔다리 갔다리
5.10a
4
사랑하는 사람을 위하여
5.10c
3

서면

루트명 난이도 볼트 수
징검다리
5.11c
5
땡땡이
5.12c
5
미운 오리 새끼
5.13b
6
고산에 가면
5.13b
6
히운출리I
5.14b
7
히운출리II
미정
Dream t.n Tower
5.12d
9

남면

루트명 난이도 볼트 수
희망
5.10b
9
상태1
5.10b
7
은하수를 보내고
5.10c
7
십계명
5.9
7
상태2
5.9
8
삼천의 혼1
5.10a
8
삼천의 혼2
5.10a
8
선물
5.10b
6

저의 경우 워밍업으로 ‘선물’, ‘꼽사리’, ‘왈츠’를 해봤습니다. ‘선물’은 수직벽이라 초보자들도 도전해 보기 좋을 것이며, ‘꼽사리’도 각도가 약하고 짧지만 각각의 동작이 ‘선물’보다 조금은 어려웠습니다. 저 같이 주로 볼더링을 즐기는 사람에게 길이가 짧은 ‘왈츠’는 재밌는 루트였습니다. 전체적으로 홀드가 좋으며 상단의 이상한 밸런스가 이 루트의 크럭스 같았네요.

'왈츠' 상단의 밸런스를 잡는 부분에서 추락했다. 클라이머 김정섭.

그 후에 ‘라스트’를 해봤는데, ‘왈츠’보다는 조금 길고 각이 세서 한번 텐션을 받고 올랐습니다. 다음에 온다면 레드 포인트로 오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라스트' 두 번째 시도에 완등! 클라이머 조선교.

힘이 다 빠지기 전에 5.13대 루트를 하나 붙어 보려고 찾은 것이 ‘고산에 가면’이었습니다. 볼더러 특성상 짧은 것을 골랐네요. 앞서 했던 루트들과는 다르게 어려운 동작이 많았습니다. 중간에 오른손을 크게 크로스로 진행하는 동작이 저에게는 크럭스로 느껴졌으며 끝내 그 이후로 넘어가지 못했죠. 나머지 동작은 어렵지 않았고 이 루트 또한 다음 번 방문 때 도전해 볼 생각입니다.

'고산에 가면'. 클라이머 이현동.

비록 어려운 루트를 완등하지 못했더라도 무더운 여름이 지나 오랜만에 밖으로 나와 자연 바위를 잡으니 가슴이 두근 거렸습니다. 곧 시작되는 가을, 모두들 밖으로 나가 바위를 잡으며 햇살을 느껴보는 것이 어떨까요?